필리핀으로 여행이나 공부 또는 이민을 오는 이유 중 하나가 저렴한 물가라고 생각되는데요.
요즘 제가 체감하고 있는 물가는 2년전인 2009년도에 왔을때 느꼈던 물가랑 비교해서 상당히 많이 올랐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택시비의 경우, 정확하게 비교해 보지는 않았지만 제가 체감하기로는 대략 4~50%는 오른듯 싶네요. 2009년도에는 8~90페소면 가던 거리를 요즘은 120페소 넘게 나오는걸로 봐서는...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필리핀의 대중교통은 택시를 비롯해 에어콘버스, 일반버스, 지프니, 트라이시클, MRT/LRT가 있는데요.
외국인에게 필리핀에서 이러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란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택시의 경우, 계속 타고 다니다가는 제가 처음 마닐라에 왔을때 그랬던 것처럼 택시비가 집세보다 더 많이 나오는 상황이 발생할뿐만 아니라 택시기사의 터무니 없는 가격 제시에 택시를 탈때마다 실랑이를 해야하고, 버스의 경우, 지리나 지명이 생소할 뿐더러, 필리핀에는 우리나라와 같은 버스장류장이나 버스노선도가 없어서 자신이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또, 지프니의 경우, 강도를 당할 수 있다는 얘기 때문에 쉽게 이용하기가 어렵고, 트라이시클의 경우, 장거리는 운행을 안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나마 외국인이 저렴하고 안전하게 밤에도 이용할 수 있는 건 에어콘버스인데요. 앞서 얘기한것처럼 버스 노선도의 부재로 이용이 다소 어려워 오늘부터 시간이 날때마다 마닐라에 있는 버스노선도를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제가 살고 있는 라스피냐스(South SM Mall)에서 필리핀 이민국(Bureau of Immigration Office)까지 버스로 가는 방법입니다.
필리핀 이민국(Bureau of Immigration Office)은 필리핀에 관광비자로 거주하는 외국인이라면 최소 두달에 한번은 가서 비자를 연장해야 하는 곳인데요.
필리핀 이민국의 위치를 지도에서 확인해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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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 파란색풍선이 있는 지점이 Intramuros에 위치한 필리핀 이민국이고, 아래쪽에 빨간색 네모박스가 라스피냐스 시티입니다. 이렇게 봐서는 이게 어느정도 거리인지 감이 잘 안 오실듯 싶은데요. 왼쪽 아래의 5km 축척을 기준으로 라스피냐스 부터 이민국까지는 대충봐도 대략 20~25km는 되는듯 싶습니다. 이정도 거리면 서울 목동 ㅅㅂㅅ(SBS)방송국에서 한양대학교까지 강변북로를 타고 갔을때랑 비슷한 거리...
처음 이 곳을 택시 타고 갈 때, 어느정도의 거리인지 감이 안오는 상태에서 택시 기사들이랑 흥정해서 갔는데요. 택시 기사들이 절대 미터기로는 안간다고 하고, 최소 1,000페소는 달라고 하는걸 반 딱잘라 500페소로 흥정해서 갔습니다. 가는 도중에 차가 너무 막혀서 미터기 켜고 갔다면 요금이 살벌하게 나왔을거란 생각에, 이민국 도착해서 팁으로 100페소 더 줬던 기억이 나네요...
일단, 라스피냐스에 위치한 South SM Mall에서 버스로 가는 방법입니다.
South SM Mall 앞에는 Alabang-Zapote Road 라고 Alabang과 Zapote를 연결해주는 도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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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에서 보는 것처럼 푸른선이 그 도로이고요. "A" 지점이 Alabang지역, "B" 지점이 Zapote지역입니다.
현지인들 말로는 포트보니파시오와 같은 마닐라 서쪽 지역을 갈때를 제외하고는 이 지역에서 마닐라 중심부나 북쪽지역으로 갈 때는 Alabang쪽에서 오는 버스를 타고 Zapote방향으로 가서 지도의 왼쪽편에 보이는 바닷가 옆의 고속도로를 타고 간다고 합니다.
위의 지도에서 빨간색으로 동그라미 그려진 곳이 South SM Mall 이고요. 이곳에서 필리핀 이민국으로 가기 위해선 Mall 건너편에서 버스를 타면 되고요. 딱히, 버스정류장이 있는것이 아니니 건너편 아무곳이나 서 있다가 해당 버스가 오면 손을 흔들어 주시면 됩니다.
또, 필리핀 버스에는 운전기사와 돈을 받는 직원이 있는데요. 일단 승차해서 자리에 앉으면 나중에 돈을 받는 직원이 돈을 받고 표를 주기 위하여 승객들에게 찾아가는 서비스를 해주고요. 승차요금은 자신의 목적지를 말하면 거리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기본요금 거리(12페소)를 제외하고는 1km당 1페소 정도로 계산되어진다고 합니다. 요금을 지불할때, 이 직원에게 자신의 목적지에 도착하면 말해 달라고 부탁하면 친절(?)히 안내해 줍니다.
버스를 탈 때 주의 할 점은, 위의 사진에서 동그라미 그려진 부분과 같이 버스 앞 창문에 종착역과 대략적인 경로가 써져 있는데요. 많은 버스들이 이 안내판에 종착역에 대한 것만 표시하고 운행하는 경우가 있어 경로를 확인하기가 힘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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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략 적으로 위의 지도에서 보는 것과 유사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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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WTON 에서 내리면 이민국(빨간색 동그라미)까지 걸어가면 됩니다.
이렇게 버스 이용해서 가면 대략 30페소 정도에 갔던것 같고요. 소요 시간은 대략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 듯 싶으나, 도로 사정에 따라 소요 시간은 많이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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